우린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2021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한 권의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그 제목은 <지속가능한 영화제작을 위한 환경 가이드라인>. 한국에서 영화산업의 반환경적인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사실상 첫 사례였다.
지난 수십 년, 한국의 영화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해왔고 이제는 세계 문화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환경문제에 관한 업계 전반과 현장의 의식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우린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해 영화산업은 오일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탄소배출량이 많은 비즈니스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영상콘텐츠 제작산업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다. 예를 들어 제작사가 몰려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에서 영상콘텐츠 제작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정유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4) 영국에서도 영화 한 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항공 여행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런던과 뉴욕을 75회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며, 숙박에 따른 배출량은 영국 내 34가구의 연간 전기 소비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비슷하다.5)
제작 규모와 장르에 따라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상당하다. 2021년 기준, 미국에서 7,000만 달러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편 당 3,370메트릭톤(metricton)6)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4,000만 달러~7,000만 달러 규모의 영화는 편당 1,081메트릭톤, 2,000만 달러~4,000만 달러 규모의 영화는 편당 769메트릭톤, 2,000만 달러 이하 규모의 영화는 편당 391메트릭톤을 배출하였다. 또한 TV 시리즈는 한 시간 분량의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77메트릭톤을 배출하였다.7)
그런 까닭에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콘텐츠 산업 선진국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알아내기 위해 우리는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참고했다. 가령,
반면, 미국에서는 거대 제작사를 중심으로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고 매년 .
예를 들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사례가 있다.
친환경 제작 환경을 위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노력
1. 플라스틱 물병 사용하지 않기
현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일환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플라스틱 물병 193,000개를 절약했다. 이는 뉴욕 맨하튼을 한 바퀴 돌고도 남는 양이다.
2. 촬영 자재 절약하기
쓰레기 매립지로 향할 뻔 했던 촬영 자재 775톤의 사용을 절약했다. 775톤의 자재는 자유의 여신상 3.5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3. 음식 기부하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현장에서 남은 음식들로 5,861인분의 식사를 확보하여 지역 무료 급식소에 기부했다. 폐기 처리될 운명이었던 음식들로 뉴욕 빈민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었다.
4. 이 주의 친환경 스탭 & @EcoSpidey
한 주 동안 슈퍼히어로처럼 환경에 기여한 스탭을 치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SNS를 통해 이러한 친환경 노력을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5. 보존 프로젝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졸업식 장면은 허리케인 '샌디'가 초토화 시켰던 이스트 리버(East River) 공원에서 촬영되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보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원 의자를 수리하고 5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내 사랑의 생태계>는 '지속가능한 영화'
우리는 우선 영화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산출해보고,
출처
https://www.xportsnews.com/article/423329